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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레드 와인 포도 품종 : 시라/시라즈 Syrah/Shiraz, 카베르네 프랑 Cabernet Franc, 말벡 Malbec

by dogncat 2021. 7. 5.

이번에는 또 하나의 유명 와인 품종인 시라/시라즈 Syrah/Shiraz와 더불어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스타 품종은 아니지만 널리 재배하고 이용하는 레드 와인 품종인 카베르네 프랑 Cabernet Franc과 말벡 Malbec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시라, 카베르네 프랑, 말벡 알아보기

라 Syrah / 시라즈 Syiraz

▣ 주요 생산지 : 프랑스 론강 북부, 랑그도크 지역, 호주, 칠레, 미국,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캐나다

▣ 풍미 : 흑후추, 올리브, 블루베리, 블랙베리 짙은 빛깔 과일

▣ 특징 : 강렬함, 묵직함, 파워풀, 과즙이 풍부, 싱싱, 향신료 풍미, 블랙 올리브 풍미

▣ 추천 와인 : 도멘 자멧, 알랭 그라이요, 모덴 장 루이 샤브 (프랑스 론), 피에드라사씨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카운티), 팍스 (캘리포니아 소마), 뮬리노 (남아프리카 공화국 스와틀랜드), 잼스히드 (호루 야라 밸리)


프랑스에서는 시라(혹은 쉬라), 신대륙 쪽에서는 시라즈(혹은 쉬라즈)라 불리는 이 품종은 세계적으로 재배 지역이 무척 넓습니다. 원산지는 페르시아, 현재의 이란으로 '시라'라는 이름은 기원전 페르시아의 한 도시 이름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유럽에는 십자군 전쟁 때 전파되었습니다.


척박한 땅이 원산지이니만큼 시라는 서리와 추위에 강하고 좋지 않은 환경에서도 잘 자라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나가게 됩니다. 시라로 만든 와인은 캐주얼한 느낌의 레드와인으로 검은색에 가까운 진한 잉크빛 자주색을 하고 있습니다. 풍미가 진하고 산도와 타닌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편이며 입안에 감도는 달콤함과 후추향이 일품입니다.


원래 프랑스 론강 지역의 시라가 유명했지만 점차 신대륙 중에서도 호주에서 자라는 시라가 전세계 시라 재배지의 절반이 넘게 됩니다. 호주 지역에서는 시라를 카베르네 소비뇽과 블렌딩하여 만드는 강한 느낌의 와인을 많이 만들었는데 그중 합리적인 가격이면서도 고급 와인인 펜플즈의 그랜지가 유명합니다. 그래서 호주 시라는 와인 입문자들에게 관문과 같은 역할을 하는 레드와인이기도 합니다.


스테이크와 아주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맛의 절정에 이른 시라에게 나는 송로버섯과 포르치니 버섯, 마른 낙엽 등의 풍미가 고기 요리와 더불어 환상적인 궁합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우선은 입문하기 쉬운 호주산 와인부터 시작해 밸런스를 느끼기에 입문자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프랑스 론 지방의 와인으로 넘어가 보세요.

카베르네 프랑 Cabernet Franc

▣ 주요 생산지 : 프랑스 보르도, 루아르, 이탈리아 북동부, 신대륙

▣ 풍미 : 은은한 향신료

▣ 특징 : 검붉은 과일향

▣ 추천 와인 : 시농, 부르괴이, 소뮈르 샹피니 (프랑스 루아르 밸리)


스페인에서 유래한 카베르네 프랑은 카베르네 소비뇽과 자주 비교되며 초보자는 이름이 비슷해 혼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산도와 타닌이 적어 카베르네 소비뇽과 블렌딩 하면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며, 카베르네 소비뇽의 단단하고 떫은맛은 좀 떨어트리고 부드럽고 가벼운 느낌의 와인으로 만들어줍니다. 보르도 우안에서는 진한 메를로와 블렌딩 하기도 합니다.


카베르네 소비뇽보다 타닌이 적어 일찍 숙성되기는 하지만, 장기간 숙성도 가능한데 포도가 일찍 익고 추위에도 강한편이라 카베르네 소비뇽의 대안이 되기도 합니다. 생테밀리옹의 특급 와인인 그랑 크뤼 A급 샤토 슈발 블랑은 카베르네 프랑을 60퍼센트 정도, 메를로를 40% 정도 이용해 만들고 있습니다.

말벡 Malbec

▣ 주요 생산지 : 프랑스,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미국 캘리포니아, 호주

▣ 풍미 : 과일향, 응축된 풍미

▣ 특징 : 과즙 풍부, 진함, 향긋

▣ 추천 와인 : 샤토 라그레제트, 샤토 드 오 세라 (프랑스 카오르), 루카, 멘델, 에스페란도 아 루스 바바루스 (아르헨티나 미첼리니 브로스)


프랑스 남서부 지방 카오르 Cahors 지역이 원산지라 추정되는 말벡은 풍부한 타닌과 강한 맛을 가지고 있어 그릴 요리나 버섯 요리 등에 잘 어울리는 어두운 잉크빛 자주색 와인입니다. 1950년대까지는 보르도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품종이었지만 1956년의 대한파 이후 추위에 약한 말벡은 보르도에서 메를로에게 밀려나게 됩니다.


프랑스에서 말벡은 강한 타닌성분을 블렌딩에 이용하기 위해 재배하는 정도라 많이 키우지는 않지만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한 신대륙에서는 아주 인기 높은 품종으로 대규모 재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품종이 되었으며 멘도사 지역에서 생산한 말벡은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높은 와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스테이크 등의 고기요리와 잘 어울리고 가격대도 합리적이라 대중적으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