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와인

화인트 와인 포도 품종 : 샤르도네 Chardonnay, 리슬링 Riesling 특징 등 알아보기

by dogncat 2021. 7. 8.

카베르네 소비뇽 등으로 대표되는 레드 와인 품종을 알아보았으니, 이번 포스트부터는 화이트 와인을 제조하고 있는 대표적인 포도 품종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화이트와인을 만드는 포도, 샤르도네와 리슬링

 

샤르도네 Chardonnay

◈ 풍미 : 풋사과, 레몬, 파인애플

 

◈ 특징 : 신선한, 과일향이 풍부, 바디감 묵직, 버터

 

◈ 추천 와인 : 도멘 루이 피셀 &피스 (프랑스 샤블리), 도멘 훌로 (프랑스 부르고뉴), 베네딕트&스테판 티쏘 (프랑스 쥐라), 벨리히 (오스트리아 부르겐란트), 산디 (미국 캘리포니아 바바라 카운티), 링구아 프랑크 (미국 오리건 윌라메트 밸리), 쓰리 오크 (호주 질롱)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이 원산지인 샤르도네는 화이트 와인을 제조하는 인기 1위 품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프랑스 부르고뉴와 상파뉴,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미국 캘리포니아, 호주, 뉴질랜드, 헝가리 등 세계 곳곳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습니다. 카베르네 소비뇽이 '레드 와인의 왕'이라면 이에 비견해 샤르도네는 '화이트 와인의 여왕'이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리슬링보다는 추위에 약하지만 비교적 모든 기후와 토양에서 잘 자라는 적응력이 좋은 품종이라 더욱 선호도가 높습니다. 심지어 집 뒷마당에서도 키울 수 있다고 할 정도입니다. 산도는 비교적 낮고 신선한 과일향이 풍부한데, 호두, 바닐라, 포도, 꽃, 망고 등의 향을 품고 있습니다. 와인으로 완성되면 엷은 노란색에서 꿀빛까지 다양하지만 비교적 밝은 노란색을 띠게 되며, 해산물과 아주 잘 어울리는 와인입니다. 

 

 

상큼하면서도 달콤하고 반면 시큼하면서도 묵직한 맛을 가지고 있으며 워낙 많은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고 기본 와인이기도 해 그래서 흔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각 지방마다 견고하거나 풍성하거나 또는 크리미하거나 등의 지방색을 가지고 있어 같은 품종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때론 놀라울 정도입니다. 

 

 

독일에서는 샤르도네를 '바이스부르군더 Weissburgunder'라고 부르는데 이는 '하얀 부르고뉴'라는 의미입니다. 프랑스 상파뉴 지방에서도 샤르도네를 많이 재배하는데, 상파뉴를 만들 때는 샤르도네가 50퍼센트 정도 사용됩니다. 또 유명한 상파뉴인 블랑-드-블랑 Blanc-de-Blanc은 샤르도네 100퍼센트 이기도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샤르도네 재배를 넓게 하고 있는 곳은 바로 미국입니다. 그중에서도 캘리포니아의 산타리타 힐즈와 산타바바라에서 가장 활발하게 양조하고 있습니다. 호주도 미국 못지않게 넓은 면적에 재배되고 있는데 호주에서는 샤르도네가 시라즈에 이어 두 번째로 중요도가 높은 품종이기도 합니다. 

 

 

때론 샤블리와 화이트 부르고뉴가 샤르도네와 다른 것인줄 아는 경우가 있지만 이 둘 또한 샤르도네 와인입니다. 다만 샤블리와 화이트 부르고뉴라고 부르는 이유는 포도 품종이 아닌 와인 생산지의 이름을 따서 붙였기 때문입니다. 

 

 

 

리슬링 Riesling

◈ 풍미 : 복숭아, 살구, 파인애플, 패션 푸르트, 장미

 

◈ 특징 : 아로마 풍부, 꽃향기, 감귤류 

 

◈ 추천 와인 : 페터 라우어 (독일 자를란트), 트림바크 (프랑스 알자스), 히르쉬 (오스트리아 캄프탈), 에프.엑스 피클러 (오스트리아 마하우), 타토머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카운티), 헤르만 제이 위머르 (미국 뉴욕 핑거 레이크), 그로셋 (호주 에덴 밸리)

 

독일 라인강 상류가 원산지로 추정되는 리슬링은 샤르도네와 비견될 수 있는 화이트와인의 여왕 격입니다. 역시 세계 곳곳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룩셈부르크, 러시아, 미국, 캐나다 등의 신대륙이 주요 재배지입니다. 리슬링은 서늘한 곳에서 잘 자라 샤르도네와는 다른 특징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독일이나 동유럽처럼 날씨가 추운 곳에서 더 선호되는 품종인데, 나쁜 기후 속에서도 섬세하고 기품 있는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 와인 산업의 메인 품종으로 라인 강가와 모젤 지방, 그리고 바로 근처인 프랑스의 알자스 지방의 대표 품종입니다.

 

 

리슬링은 포도를 재배한 토양의 특징이 아주 뚜렷하게 발현되는 품종입니다. 같은 리슬링이라도 자라난 땅에 따라 그 맛과 풍미가 전혀 달라지는 거죠. 또 다른 화이트 와인보다 산도가 비교적 높아 장기 숙성이 가능한데, 다른 화이트 와인이 보통 2~3년에 그치는 것에 반해 리슬링 와인은 5~10년 동안 숙성시키기도 합니다. 장기간 숙성한 리슬링은 광물질 향 등 아주 오묘한 향기를 품고 있습니다. 그러니 빨리, 한 번에 많이 마시지 말고 천천히 음미하며 즐겨 보세요. 

 

 

신선한 과일향과 신선하고 상큼한 맛을 가지고 있는 리슬링 와인은 다양한 요리와 두루두루 잘 어울리고 특히 아시아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거기도 가격까지 합리적이니 더욱 인기가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가격 대비 우수한데다 각종 음식과 잘 어울려 리슬링을 높이 평가하는데, 대중적인 평가에서는 너무 달콤하다며 꺼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도가 아주 높은 리슬링으로는 다양한 맛의 와인을 만들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추위에 강한 리슬링을 초겨울까지 수확하고 있지 않다가 당도가 가장 높아졌을 때인 초겨울에 거둬 와인을 만들면 그야말로 너무나 달고 향기로운 '아이스 와인 Ice Wine'이 됩니다. 습기를 빨아먹는 이끼의 침입으로 과육이 썩는 귀부현상이 일어나면 과육에서 수분이 사라지고 당분만 남게 되는데, 또 이것으로 단맛이 너무나 강한 디저트용 스위트 와인을 만들기도 합니다.